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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질주…글로벌 IB "자율주행·로봇 시너지 기대"

주가 11% 넘게 뛰어 31만5000원

BofA·모건스탠리, 저평가 해소 전망

DS증권, 목표가 43만원으로 높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경기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005380)가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역량을 앞세워 기존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연비 규제 완화와 수입차 관세 인하 등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로보틱스 사업 확장 등이 맞물리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가 4륜 이동형 로봇 ‘모베드(MobED)’의 상업 생산을 예고한 것은 무인 배송, 촬영 장비 운용 등 다양한 응용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2026~2029년 1만 대 이상 생산 목표를 달성하면 완성차 외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BofA는 정체된 자동차 제조업 시장 속에서 현대차가 로보틱스 랩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센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대비 우위에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공급망 경쟁력이 SDV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힘을 싣는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정책 수혜 가능성을 제시했다. 씨티는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의 로봇 활용 확대가 현대차 밸류체인 전반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날 독자 스마트카 개발을 총괄하던 송창현 사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6%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도 11.11% 급등해 31만 5000원에 마감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 중심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강화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신호”라며 “테슬라와의 기술 격차 축소 기대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SW) 역량 결집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른 점유율 확대를 보이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하단에 머물러 있다”며 “자율주행을 포함한 AI 기반 SW 경쟁력이 현대모비스(012330)·현대오토에버·포티투닷·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계열사에 분산된 구조적 한계가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DS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현대모비스는 36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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