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탁월한 재무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4일 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올 9월 26일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한 후 후보군을 압축해왔다. 이날 진 회장과 정상혁 현 신한은행장, 이선훈 현 신한투자증권 사장, 그리고 비공개를 원한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상대로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표결을 통해 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날 “진옥동 후보는 신한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통찰력, 도덕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췄다”며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킨 점, 차별적 내부 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진 회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했던 점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가치를 위해 어떤 분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가장 좋을지 고민했고, 주주가치를 가장 높여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곽 위원장은 “기업에서 경영 승계는 단순히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사업하는 마음, 신한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 진 회장이 그동안 쌓아온 많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연결해주는 역할을 잘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으며 올해 역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 4609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중이다.
진 회장은 이날 회추위 면접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 어떻게 하면 달라질지, 40년 전 창업했을 때의 초심을 어떻게 찾을지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며 이후 3년간의 임기를 추가로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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