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국내 주식 매수세와 맞물려 소폭 하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468원에 마감했다. 최근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지만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환율은 장 초반 1468원에서 출발해 1466.5원까지 떨어진 뒤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 3분에는 1471.2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은 외국인 국내 주식 매수세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주식을 사들이며 1500억 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달러 약세 요인으로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낙점되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참모로 통화 완화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다만 결제 수요와 해외 투자 수요가 원화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2.61원보다 1.23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26엔 내린 155.61엔이다.
한편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한도가 50억 달러로 정부안보다 대폭 증액됐다. 기획재정부는 외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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