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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씨 새 GP로 라이프자산운용…아스트라는 반발 [시그널]

LP 14곳서 동의서 제출…사실상 전원 동의

아스트라 "당사도 LP…GP 교체 불가능"

쟁점은 아스트라의 LP 지위, 법정 분쟁 불가피

케이씨 본사 전경. 사진제공=케이씨




조선기자재업체 ‘케이씨’ 인수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LP)들이 기존 운용사(GP)인 아스트라자산운용을 라이프자산운용으로 교체하겠다는 취지의 동의서를 제출했다. 자사도 LP라는 입장의 아스트라자산운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LP 전원 동의가 이뤄졌다.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법정 분쟁은 불가피해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아스트라자산운용의 케이씨 투자 펀드에 출자한 대형 금융사 등 14개 LP가 GP 교체 동의서 제출을 마무리했다. 기존 GP인 아스트라자산운용 외 LP 전원이 동의한 것으로 이를 대신할 새 GP는 라이프자산운용이다. 다만 LP와 GP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당장 GP가 변동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도 “약 6개월에 걸쳐 LP들이 GP 교체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어제 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라며 "라이프자산운용이 추천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올해 2월 종결된 케이씨 경영권 인수를 위해 140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IBK투자증권-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서도 300억 원을 투자했다. 딜 클로징 이후 투자를 주도했던 핵심 운용역들이 퇴사한 데 이어 LP와도 대립하는 양상이다. 펀드 판매사인 IBK투자증권과도 부딪혔는데 IBK투자증권이 집합투자업자 변경 개입, 운용지시 등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 측은 "펀드 판매사의 위법행위에는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 중이고 퇴직 운용역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당사는 펀드 LP인 만큼 전원 동의 없이 GP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의 LP 지위 인정 여부는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양측의 법적 해석이 엇갈리고 있어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

양측 분쟁은 경영권 분쟁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달 5일 케이씨 임시주주총회가 케이씨 부산 본사에서 열린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감사 등 교체가 예정됐는데 아스트라자산운용 측 인사들이 회사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씨를 두고 GP 교체를 요구하는 LP들과 기존 GP와의 동행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P 교체에 찬성한 LP 관계자는 “GP 교체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해왔다”며 “LP 전원이 동의서를 제출한 만큼 교체 사유는 충분하다는 게 LP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투자시장에서 GP-LP 갈등이 표면화된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LP 진영에서 GP 교체라는 극약처방이 실제로 이뤄진 만큼 향후 유사한 분쟁의 선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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