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보유 지분 전량 증여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8.68% 오른 24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5만 2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삼성물산은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180만 8577주(지분 1.06%)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전량 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지분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법정상속 비율에 따라 홍 명예관장에게 배분된 물량이다. 증여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28일로, 당시 종가 기준 약 4070억 원 규모이며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증여가 마무리되면 이재용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기존 19%대에서 20.99%로 상승한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 특성상 삼성물산 지분은 이 회장의 지배력 기반을 이루는 핵심 자산이다. 특히 그룹 내에서 이 회장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 있는 계열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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