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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변동장에…CMA 잔액 첫 100조 돌파 눈앞

98.4조로 역대 최고치 또 경신

냉온탕 증시에 4거래일째 증가

중장기 구조적 강세 전망 유효

투자자 예탁금은 다시 80조 넘어

클립아트 코리아




연말 ‘산타랠리’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대기성 자금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고점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신호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증시에 다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자 단기 자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몰리며 사상 첫 잔액 1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전날 기준 98조 3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대비 3249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초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점 때문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자금이 몰리는 대표 ‘파킹형’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하루에도 방향성이 여러 차례 바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AI 산업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모두 ‘예상 밖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급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외국인 대량 매도로 4200선에서 3800선까지 밀렸지만 최근 반등하며 4000선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1조 원이 넘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전날 S&P500 지수는 36.46포인트(-0.53%) 떨어진 6812.63을 기록했고 나스닥(-0.38%)과 다우(-0.90%)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음에도 BOJ의 금리 인상 선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 매수)’ 청산 우려가 고개를 들자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S&P500 전망치를 8000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전망 속에서 투자자들도 재진입을 준비하며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을 늘리는 추세다. 투자자 예탁금은 전날 기준 80조 1767억 원으로 5거래일 만에 80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와 연준 등 기존 불확실성 요인은 일부 진정됐지만 세일즈포스 실적을 통한 AI 버블 논쟁 재점화 가능성, BOJ 주요 인사의 추가 발언, 가상화폐 자산 흐름 등 여전히 변수들이 많다”며 “단기 변동성 노출 가능성은 높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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