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전국에 '우리은행香' 퍼진다…내년 전지점에 도입

정체성 담은 '더 센트 오브 1899' '블루노트'

금융권 향기 마케팅 첫 선…이달 시범 운영

우리은행 CI.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향기를 개발하고 모든 영업점 공간에 이를 적용한다. 비대면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기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오프라인 접점을 차별화한다는 목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영업점 30곳에 발향기를 설치해 한 달간 향 공간 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년 1월 공간별 최적화된 운영 가이드를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전국 500여 곳의 모든 영업점에 발향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범 운영을 위해 은행은 고객층과 입지, 건물 구조 등이 각기 다른 점포를 유형별로 선정해 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일럿 테스트에 나선 상황이다.

대대적인 향기 마케팅을 위해 우리은행은 올 6월부터 조향 전문업체와 협업하며 향기 개발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본점 시향, 내부 투표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더 센트 오브 1899'와 '블루노트'를 선정했다.



'더 센트 오브 1899'는 1899년 창립된 우리은행의 역사를 표현한 향기로 유칼립투스, 난초(오키드), 사향(머스크)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의 오래된 역사와 같이 단단한 신뢰와 격조를 담아낸 향으로 본점 및 자산관리(WM) 특화채널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 외 일반 영업점에 적용될 예정인 '블루 노트'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레몬과 자스민, 앰버향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포근한 느낌으로 개발됐다. 두 향기 모두 고객에게 친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향의 가장 아래층(베이스 노트)에 나무향(우디)을 깔았다.

우리은행은 두 향기를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시켜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단순히 점포에 향기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향을 활용한 핸드크림과 디퓨져, 룸스프레이 등을 사은품으로 제작하고 각종 공식 대외 초청행사에서도 발향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등 오감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은 기법은 고객의 브랜드 기억과 체류 시간, 구매 의사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향기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경험을 장기적으로 각인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서점이나 고급 호텔, 백화점 등에서도 고유 향기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진행된 시향 테스트에서도 대다수의 직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본점 일부 회의실 등에 발향기를 설치한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직원과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순한 향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