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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소상공인 적금금리 3%P 우대…NH는 청년에 저리대출

■포용금융 속도내는 시중은행

우리, 매출 증가 자영업자 대상

NH는 한도 500만원 대출 출시

KB·신한·하나도 신규 상품 준비

“금융사 부담 가중” 우려 목소리





국내 금융그룹들이 정부의 포용 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소상공인과 청년층을 돕기 위한 맞춤형 상품을 새로 내놓는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내년 1조 1000억 원 규모의 포용 금융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상품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공급 규모가 65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저축은행은 5000억 원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우리은행은 ‘우리 사장님 성장 적금’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거나 사업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우대한다.

우리금융은 기존 서민 정책 상품의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취급하는 햇살론의 경우 △프리랜서 △자영업자 △연금소득자로 대상을 넓힌다. 지금은 급여소득자로 대상이 제한돼 있다. 정부 지원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 대상도 급여소득자에서 소상공인과 개인사업자로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달 마련한 새희망홀씨 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상품 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이들에게 0.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해주고 연체 없이 상환 시에는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추가로 깎아준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새희망홀씨 대출 누적 공급액이 5588억 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00억 원을 넘었다.



NH농협금융은 내년 2조 8000억 원 규모로 포용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NH농협캐피탈을 통해 청년 맞춤형 소액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20~35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한도는 500만 원이다. 금리 조건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일반 대출 상품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은 사회 초년생 같이 금융 이력이 적은 ‘신파일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토스의 대안평가정보인 토스스코어를 활용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년에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안도 살펴보고 있다. 추가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신규 대출 상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하나금융도 내년 각각 3조 원 안팎의 포용 금융을 공급하기로 하고 세부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저소득자에 대한 금리 부담이 과도하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 라인업을 점차 늘릴 계획”이라면서 “적어도 다른 금융사가 하는 만큼은 돈을 써야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누적된 고물가와 고금리를 고려해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도 금융사의 부담이 급증하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상생 압박에 더해 각종 과징금에 조세 부담까지 커지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정부와 여당은 내년부터 수익 금액이 1조 원을 초과하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 지금보다 두 배 높은 1%의 교육세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에 따른 과징금도 부담이다. 은행들은 새도약기금(배드뱅크)에 360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순이자마진과 같은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는 갈수록 뒷걸음질하는 상황”이라면서 “당장 이익이 많이 난다고 곶감 빼먹듯 하면 결국 금융사의 건전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30’ 500만원 급전 대출…소상공인 적금금리 3%p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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