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 헝가리에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동시에 공매도 거래대금도 대거 불어나면서 주가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높아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식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9만 3000원을 기록했다. 10월 중순까지 4만 원대였던 주가는 이후 급격히 오름세를 보이며 같은 달 28일 9만 7200원까지 올라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단기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13일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우더니 같은 달 25일 7만 5200원까지 내렸으나 최근 4거래일 동안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특히 에코프로 주가가 전날 급등한 건 에코프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헝가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이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K배터리 소재 기업 가운데 최초로 유럽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양극재 연 생산능력(CAPA)은 5만4000톤으로 전기차 약 60만 대 분량이다. 전날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6% 오른 것도 이 덕분이다.
주가 급등일 공매도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났다는 점은 부담이다. 1일 에코프로 공매도 거래대금은 213억 원으로 지난달 24일(230억 원) 이후 5거래일 만에 200억 원대를 재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3일 4.77%였던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중은 같은 달 27일 6.13%까지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6818억 원이다.
공매도 잔액 비중 증가는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이나 시장에 대해 하락을 예상하는 이전보다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에코프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했던 지난달 12~25일에도 공매도 잔액 비중이 줄지 않고 외려 5.48%에서 6.06%까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주가 상승과 하락에 각각 베팅하는 투자자들 사이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ut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