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표 상품인 ‘TIGER 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명칭을 ‘TIGER 코리아TOP10’으로 바꾸며 국내 대형주 투자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시장을 이끄는 한국 대표 10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상품임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코리아TOP10은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TOP10 ETF’로 반도체(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 금융(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AI·인터넷(NAVER(035420)), 자동차·모빌리티(현대차(005380)) 등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명칭 변경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TIGER 코리아TOP10 ETF’의 성과는 특히 두드러진다. 지난달 말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79.3%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63.6%)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초대형주가 지수를 견인한 영향이다. 금융주들도 배당 분리과세 도입 기대감 속에 강세 흐름을 보이며 ETF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TOP10 ETF를 시작으로 글로벌·산업별 핵심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TOP10 시리즈’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반도체TOP10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TIGER 2차전지TOP10 △TIGER 조선TOP10 등이 출시돼 있다.
정 본부장은 “원화 약세로 한국 대표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금융주 중심의 고배당 전략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TIGER 코리아TOP10 ETF는 한국 증시 주도주에 효과적으로 접근하려는 투자자에게 유용한 선택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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