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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CGT 항암 병용치료제로 주목…"내년 美 임상 도전" [바이오리더스클럽]

KLS-3021 각종 고형암 적용 등

다양한 타깃에 적응증 확장 집중

범용성 높은 CGT신약 개발 전념





“앗, 따가워.”

지난달 27일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연구개발(R&D) 조직이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 지하 1층. 동물 행동실험실에 들어가자 김경란 바이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통각을 측정하는 도구인 ‘필라멘트’로 기자의 손등을 자극했다. 바늘로 누르는 듯한 감각에 깜짝 놀랐다. 김 연구원은 “설치류 등 실험 대상 동물들에게 필라멘트를 자극했을 때 얼마나 통증을 느끼는지 평가하고, 신약 후보 물질들을 투약 후 개선 여부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8년 4월 입주한 이래 모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이전 단계 R&D 전반을 마곡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 고형암 치료제 ‘KLS-3021’은 물론 미국에 서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R&D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CGT 제작·분석 장비들은 물론 전임상 실험 동물의 관리 체계도 철저히 구축하고 있었따.



코오롱생명과학의 파이프라인들은 재조합 아데노부속바이러스(rAAV) 기반 손상된 신경 회복 및 과민화된 통증신호를 조절하는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과 종양 살상 바이러스 기반 면역 활성 기술을 결합해 질환의 근본적 원인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차세대 항암 CGT 후보물질 KLS-3021의 경우 올 5월 피부 편평세포암, 10월 전립선암 적응증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KLS-3021의 전임상 연구를 총괄했던 서진원 수석연구원은 “학회에서는 항체약물결합체(ADC), 다중항체 등 최근 다양하게 등장하는 모달리티의 치료제들과 병용 가능성을 주목했다”며 “KLS-3021은 종양 내 미세 환경을 치료에 유리한 상태로 바꿔, 병용하는 치료제의 치료 반응을 높이고 약물이 종양 안쪽까지 침투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여세를 몰아 회사 측은 내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과 만나 KLS-3021의 임상개발과 관련된 핵심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임상 여부 등 일정은 그 이후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규제기관에 제출해야 할 유효성과 비임상시험규정(GLP)의 독성 관련 사항은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은 요천골(허리) 신경병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2a상 참여자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이 진행 중이며, 2027년에는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KLS-2031은 올 9월과 11월 당뇨병성말초신경병증(PDPN)을 적응증으로 하는 전임상 중간 결과가 나와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내비치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당뇨 합병증인 신경 손상은 주로 발을 통해 나타나는데, 그 신경이 특정 신경절과 척추와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다. 김경란 수석연구원은 “rAAV 기반으로 신경병증성 통증을 조절하는 전자를 탑재한 기전이 혁신적으로 받아들여졌는지 발표 과정에서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코오롱티슈진의 ‘TG-C’의 상업화 후 대량생산에 대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인 코오롱바이오텍은 코오롱티슈진과 협업해 생산, 정제, 바이알 충전까지 전 공정에 대한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공장 내 생산용량을 늘리기 위한 스케일업 단계에 있다”며 “공정개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ADC, 항체분해약물접합체(DAC), CAR-NK다중항체 등 새로운 모달리티가 일종의 트렌드로 주목받는 가운데에도 CGT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CGT에 사용되는 치료 유전자는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며 "좀 더 다양한 타깃을 적용 가능한 범용성이 있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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