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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가전 1위' 힘펠, 매물로 나오나 [시그널]

대형 회계법인서 잠재 원매자들 접촉

힘펠 측 "매각의사 없다"며 부인

휴젠뜨 노바 이미지. 사진제공=힘펠




국내 환기가전 1위 기업 ‘힘펠’의 경영권이 잠재 매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미 복수의 잠재 원매자들이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는데, 인수합병(M&A) 수요를 사전에 가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서는 현재 매각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회계법인이 재무적 투자자(FI) 등 복수의 투자자들과 접촉해 힘펠 인수 의향을 확인했다. 투자 제안이 상당수 이뤄졌지만 아직 이렇다 할 원매자가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계법인은 정식으로 매각 주관사 지위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인수자를 섭외해 회사 측에 초기 협상을 제안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힘펠은 1989년 설립 이후 욕실용 환풍기와 환기 시스템 등 환기가전에 특화한 실내공기질 전문 기업이다.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 욕실 환풍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욕실 환풍기 시장에서는 점유율 60%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주방 환기가전, 시스템 환기가전 등 여러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회사 실적은 꾸준하게 우상향했다. 지난해 매출은 1652억 원, 영업이익은 203억 원이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23억 원이다.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이 916억 원으로 1000억 원을 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뒤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분 100%를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2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이 장기간 상승 중이고 시장 내 선두 주자라는 입지를 감안하면 EBITDA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이 상당히 높게 반영될 수도 있다. 올해 EBITDA가 얼마나 더 개선될지도 관건이다.

외부 환경 역시 힘펠에는 우호적인 상황으로 분석된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졌고 친환경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 회사의 실적 성장에는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환기설비 기준 강화 등과 맞물려 환기·공조 설비 수요가 증가하는 구도다.

힘펠 최대주주는 회사 오너인 김정환 대표이사 외 7인으로 지분 88.6%를 보유했다. 이밖에 힘펠에이아이 6.63%, 자기주식 4.73% 순이다.

힘펠 측은 매각 타진을 부인했고 경영권은 매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힘펠 관계자는 “업계의 비공식적 접근은 당사 기술력에 대한 관심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매각이나 인수 협의와 관련해 어떠한 구체적 계획이나 협상이 진행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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