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세바늘' 쿼드메디슨 "확장성 높은 마이크로니들…GSK와 내년 추가 계약 예정"

[쿼드메디슨 IPO 기자간담회]

알약·주사 대체하는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GSK 등 글로벌 제약사 6곳 협력…기술력 입증

골다공증·비만·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

12일 코스닥 상장…255억 조달해 상용화 박차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쿼드메디슨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플랫폼 기술로 기존 알약과 주사제의 한계를 넘어 약물전달방식의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6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쿼드메디슨의 기술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내년 상반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미세한 바늘을 피부에 부착해 약물을 체내로 전달하는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기존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감염 위험이 낮으며, 패치 형태로 자가 투약이 가능해 어린이나 고령 환자도 쉽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 백 대표는 "경구제(얄약)는 흡수율이 낮아 매일 많은 용량을 섭취해야 하고, 주사제는 전문 의료인과 콜드체인시스템 등 의료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마이크로니들은 고형제제로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유지되 최소침습적이며 자가 투여가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쿼드메디슨은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등 세 가지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S-MAP은 쿼드메디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미세 바늘 끝부분이 피부에 삽입되면 지지체로부터 자동 분리돼 체내에 흡수되므로, 패치를 계속 부착할 필요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 백 대표는 "일정한 흡수율을 유지해 약물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달되며, 피부 투과 효율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허가된 약물에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해 제형을 변경하는 기술인 만큼 상업화 속도가 빠르다. 백 대표는 "개량신약은 임상 2~3상을 면제받아 상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쿼드메디슨은 백신과 골다공증·비만 등 펩타이드 의약품을 우선으로 타깃해 편의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한림제약, 상명이노베이션, LG화학, GSK, 라이트재단(RIGHT Foundation) 등과 3건의 기술이전, 6건의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GSK와는 C-MAP을 적용해 장티푸스·이질 백신 공동연구를, LG화학과는 B형간염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LG화학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한림제약에 기술이전한 S-MAP은 골다공증 치료제로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국내 1/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상명이노베이션에 기술이전한 S-MAP은 비만 치료제로, C-MAP은 급성 알러지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백 대표는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이미 기술료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용 생산 장비 공급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 전달 플랫폼인만큼 적용 분야를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백 대표는 "적응증에 따라 바늘의 길이 등을 다르게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점"이라며 "성장 호르몬, 난임치료제 등 호르몬 제제로도 적응증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70만주로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55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임상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의 상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쿼드메디슨, #IPO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