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2월 첫 거래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 클로봇(466100),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순으로 순으로 집계됐다.
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네이버였다. 전 거래일(지난달 28일)에도 네이버는 미래에셋증권 초고수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24만 45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26일 두나무와의 주식교환 비율 발표 예고에 4.15% 뛰며 26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로 편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네이버는 하루 만에 주가 상승 분을 모두 반납했고 같은 달 28일에도 2.98%의 낙폭을 기록했다. 두나무와의 합병이라는 재료가 소멸한 데다 두나무의 해킹 이슈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는 더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초고수들은 주가가 직전 단기 저점인 지난달 23일(24만 2500원)에 근접하자 이를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 주가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 평균 목표주가는 34만 6300원이다. 메리츠증권은 41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이 이사회를 통과하며 1차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며 “이번 딜의 시너지에 대해 주가가 본격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순매수 2위는 지능형 로봇 서비스 및 솔루션 전문기업 클로봇이다. 클로봇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0.37% 오른 4만 4750원에 거래 중이다. 대규모 수주나 특별한 호재성 뉴스가 있진 않으나 로봇 테마로의 증시 자금 순환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클로봇은 지난달 28일 ‘코리아 V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투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클로봇은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시스템 크롬스와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 등을 기반으로 제조·물류 분야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안내·이송·방역 등 로봇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15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9~2024년까지 연평균 71.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4족 보행로봇 '스팟'을 활용한 순찰·감시 서비스, 산업용 청소로봇, 건물 내 배송 서비스, 가정용 서비스 로봇 등으로 응용 분야를 확대하며 실내외 전방위 로봇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매수 3위는 삼성에피스홀딩스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자회사 관리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한 지주회사다. 재상장 첫날인 지난달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는 기준가 대비 28.23% 급락한 43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날도 40만 원 초반대에 거래 중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상장 초기 비상장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가치만 반영될 수밖에 없어 기계적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두산로보틱스(45491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네이버, 지투지바이오(4561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순으로 많았고, 순매도 상위는 알테오젠(196170), SK하이닉스, 펩트론(08701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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