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위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가 내년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 DN솔루션즈는 올해 초 5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절차를 철회했다. 당시 투심 악화의 주요 배경이었던 관세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고 국내 증시 유입 자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내년은 IPO에 다시 도전할 적기로 꼽힌다. DN솔루션즈는 최근 유럽 소재 공작기계 기업을 인수해 사업 확장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내년 IPO 재추진 방침을 확정하고 상장 예심을 청구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섰다. DN솔루션즈는 올해 상반기 IPO를 진행했지만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았다. 기관 주문 다수가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6만 5000~8만 9700원) 하단에 몰려 5조 6634억 원이 목표였던 시가총액이 4조 1039억 원으로 줄어들자 IPO를 철회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예심을 청구하는 것이 목표”이라며 “추진 밸류(기업가치)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DN솔루션즈의 주요 주주는 올해 IPO 부진의 원인 대부분이 해소됐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DN솔루션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한 4월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매출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 만큼 관세율 상향에 따른 실적 타격 우려가 나왔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은 국내 증시 환경도 문제가 됐다. 재무적투자자(FI) 측은 “최근 관세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국내 증시도 우상향 기조에 있다고 보인다”며 “8월에 독일 공작기계 기업 헬러를 인수해 이번에는 유럽 사업의 성장성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공작기계가 전신인 DN솔루션즈는 2021년 DN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DN오토모티브가 특수목적법인(SPC)인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DN솔루션즈를 지배하고 있다. FI도 다수 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KB인베스트먼트·화인자산운용, SKS PE는 2022년 2200억 원 규모의 전환형 영구채를 매입해 2024년 이 중 1700억 원을 보통주로 전환했다. 산업은행·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2500억 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해 9월에 보통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른 지분율은 지엠티홀딩스 84.8%, 산업은행·스틱인베 9.7%, 한투PE·SKS PE·KB인베·화인운용 5.5%다.
내년 코스피 입성을 시도하는 기업은 잇따를 전망이다. 세 번째 IPO 도전에 나선 케이뱅크는 이달 초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지난해 IPO보다 희망 밴드·시가총액을 크게 낮춰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에 사활을 걸었다. 소노인터내셔널과 리벨리온도 예심 청구 준비 작업에 들어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IPO를 시도했지만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늘어난 부채비율을 지적받아 예심 청구를 미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은 내년 3조 원 이상의 밸류로 IPO를 진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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