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서울대학교병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Kmed.ai’를 개발했다. 최근 두나무를 품에 안으며 인공지능(AI)·웹3의 결합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힌 네이버가 ‘의료 소버린(주권) AI’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은 28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메디컬 AGI 행사’에서 의료 특화 LLM ‘Kmed.ai’를 발표했다. 네이버가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개발한 한국어 기반 의료 특화 LLM ‘Kmed.ai’는 올해 의사국가고시(KMLE)에서 평균 96.4점을 기록했다. 의사국가고시는 필기와 실기 시험으로 나뉘는데, 필기 시험은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각 과목별로 40% 이상 득점하면 합격이다. ‘Kmed.ai’가 의사국가고시 합격점을 훨씬 뛰어넘는 의료 전문성을 증명한 셈이다. ‘Kmed.ai’는 임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Kmed.ai’는 SNUH 클리니컬QA를 비롯해 대한민국 의료법, 각종 진료과 가이드라인 등을 학습했다. 또한 실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 한국 의료 산업, 지식, 진료 상황의 맥락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의료 소버린 AI로 진화했다.
네이버는 서울대병원과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도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구성원들은 의료 특화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문서 작성 보조, 진단 보조를 시작으로 고도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올해 이해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면서 네이버의 새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앞서 네이버는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제이앤피메디, 인바디, 세나클 등 세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이 함께 개발한 의료 특화 LLM이 의료진·환자·의료기관 모두에게 가장 안전하고 정확해야 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지켜내고 의료진의 효율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한국의 의료 산업, 진료 상황, 의료법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의료 소버린 AI의 성공 사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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