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003550)그룹이 양대 주력인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의 최고경영자(CEO)를 새로 선임하며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섰다. 기존 2인 부회장 체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용퇴하며 권봉석 LG 부회장 1인 체제로 재편됐다.
LG는 27일 지주사 LG와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은 총 98명으로 지난해의 121명보다 19% 줄었다. LG전자 신임 CEO에는 류재철 사장이 선임됐다. 류 사장은 생활가전(HS) 분야 전문가로 가전 사업의 글로벌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았다. LG화학은 김동춘 사장이 이끈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발탁된 김 사장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하며 사업 개편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전자 법무그룹장을 지낸 이재웅 부사장은 디앤오 CEO로 선임됐다.
LG화학 CEO를 맡던 신 부회장이 물러나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 체제는 단출해졌다. 그룹 내 부회장이 지주사에만 남아 권 부회장이 2인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의 임원 슬림화로 보고 및 의사 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구 회장이 강조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한 방안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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