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나銀, 디지털전략 통했다…온라인 상품 ‘소상공인 안심통장’ 1위

비대면 상품임에도 점유율 32%

모바일영업에 강한 인뱅도 제쳐

50대 이상 고객 중 40%가 선택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도 한몫

업계선 "포용금융 실천한 사례"





하나은행이 서울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마이너스통장 상품인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통장’ 대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대면 전용 상품임에도 모바일 영업에 강한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금융에서 하나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접수가 이뤄진 ‘서울시 안심통장 2호’ 대출에서 점유율 31.6%(실행 기준)를 기록했다.

해당 사업에는 우리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전체 대출 실행 고객 2만 401명 가운데 6453명이 하나은행을 택한 것이다.

안심통장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생계 절벽에 내몰린 한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대면 전용 대출 상품이다. 8월에 2호 상품을 출시했으며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연 4%대의 금리로 제공한다. 1호 때와는 달리 청년 창업자와 노포 사업자 우대 조건을 신설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하나은행이 비대면에 특화된 인터넷은행보다도 더 많은 고객을 취급할 수 있었던 데는 발로 뛰는 현장 영업과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 실제 수요층에 대한 세밀한 분석 등이 원인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연령대별 특성을 반영해 고객 중심 맞춤 전략을 선제적으로 전개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단체, 상인회 등을 직접 방문해 서울시의 소상공인 안심통장 상품을 안내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고 대출보증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 역시 최소화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도소매·음식업처럼 자금 수요가 많은 골목상권 중심으로 직접 찾아가는 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하나은행을 선택한 고객 중 도소매·음식업 비중은 5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맞춤형 공략 전략도 병행했다. 안심통장 2호 신청 고객은 50대 이상(1만 146명)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50대 고객 중 하나은행을 선택한 고객은 무려 40%(4066명) 이상으로 타행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나은행이 취급한 전체 고객 중에서도 40대 이상이 86%(5584명)를 차지해 실제 자금 수요가 높은 연령대에서 하나은행의 선호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만 60세 이상 노포 사업자에게는 대면 신청을 지원해 이용 장벽을 낮췄다. 실제 수요층을 겨냥한 현장 영업과 디지털 프로세스의 결합이 점유율 확대를 견인한 셈이다.

이는 하나은행의 신규 고객 확대로도 이어졌다. 안심통장 2호를 통해 하나은행에서 최초로 기업대출 거래를 시작한 손님 비중은 4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보한 신규 고객 기반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프로세스의 고도화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안심통장 2호는 만 60세 이상과 외국인을 제외하면 비대면 신청이 원칙이었다. 하나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비대면 보증·대출 신청과 약정 프로세스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구축해온 경험을 살려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표 서비스인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은 평균 심사 기간을 5일 이내로 단축했고 이런 프로세스 경쟁력이 이번 사업에서도 고스란히 발휘됐다. 하나은행 고객의 비대면 약정률은 87%, 대출 실행률은 99.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현장 영업과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로 소상공인 사각지대를 해소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위한 현장 중심 영업과 디지털 혁신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정책금융의 실효성을 높였다”며 “실수요자에게 실질적인 포용 금융을 실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