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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M&A는 생존 위한 선택…AI·웹3로 글로벌 시장 도전"[네이버·두나무 비전 공개]

[5년간 생태계 육성에 10조 투자]

결제·AI·블록체인 풀라인업 구축

글로벌 시장서 경쟁할 체급 갖춰

지능형 금융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

송치형 "서클과도 경쟁해 볼 만해"

GPU·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도

네이버와 두나무 경영진이 27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공동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박상진(왼쪽부터)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연합뉴스




네이버와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가 인공지능(AI)과 웹3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관련 생태계 육성에 10조 원을 투자한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는 27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 등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합병을 주도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25년간 매년 생존을 고민할 만큼 어려운 경쟁을 해왔고 그 때마다 인수합병(M&A)을 안 했다면 망했을 수도 있다”며 “AI와 웹3라는 거대한 파도에서 의미 있는 경쟁을 하고 다음 단계로 살아남기 위해 두나무와 결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도 “네이버파이낸셜과 합치면 코인베이스나 서클과의 경쟁에서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병의 배경을 전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AI와 결제·블록체인·웹3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 의장은 “글로벌 진출은 꿈이자 사명”이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에 없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사의 시너지를 통해 K핀테크의 저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해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침투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송 회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AI와 블록체인 기술이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각 사가 가진 장점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기술력·신뢰·고객 기반 모두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두나무와 네이버는 기술 역량뿐 아니라 산업력·자본력을 비롯한 모든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 공략과 서비스 출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산업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한 영역에서 ‘팀코리아’를 구축해 글로벌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사용자와 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웹3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자산을 이용자가 직접 소유하고 유통하는 방식을 말한다. 플랫폼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웹2에 이어 ‘차세대 인터넷’으로도 불린다. 송 회장은 “코인베이스는 코인 거래 서비스에 이어 신용카드까지 내놓았다”며 “금융 전 영역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흐름은 금융 분야를 넘어 검색·쇼핑·콘텐츠 등 생활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두나무가 힘을 합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사의 시너지는 당장 네이버 콘텐츠와 커머스에 블록체인 결제 기반을 붙이는 방식으로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시작되면 블록체인을 활용한 거래 방식은 네이버 생태계와 맞물려 더욱 커질 수 있다. 나아가 AI가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하는 지능형 금융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토큰화된 부동산·문화 상품 등 실물 자산 거래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오 대표는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을 넘어 결제 수단으로 확장했고 AI 에이전트의 필수인 ‘머신(기계) 투 머신’ 결제도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 금융 사업으로의 확장도 암시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AI와 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최 대표는 “AI와 웹3 기술의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기반 투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를 해내는 것은 모두 인재들이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M&A는 생존 위한 선택…AI·웹3로 글로벌 시장 도전"[네이버·두나무 비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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