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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반등 베팅…국채 인버스 ETF에 3500억 '뭉칫돈'

10년물 저점 반등 대비…ETF 헤지 자금 유입

한 달 동안 인버스 상품에 자금 3500억 몰려

수익률 3%대로 전체 채권형 ETF 중 최상위권

한은 동결·고환율 겹치며 장기금리 하단 지지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점을 찍었던 한국의 10년물 금리는 되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리스크 헤지 자금이 국채 인버스 상품에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채 10년물을 역추종하는 KB자산운용의 ‘RISE 국채선물10년인버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에 각각 1804억 원, 1680억 원이 순유입됐다. 두 상품 모두 국내 국공채형 ETF 상품 74개 중 자금 유입 1·2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두 상품의 수익률 역시 각각 3.30%, 3.27%를 기록하며 채권형 ETF 중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2%대를 유지했지만 차츰 상승 폭을 키우면서 이날 3.34%까지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고 시장에서는 당분간 통화정책이 인하 사이클 진입보다는 금융 안정과 물가 부담을 더 크게 의식한 ‘보수적 동결’에 가까운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인식이 10년물 중심의 장기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추가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국내와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연저점(3.95%)에서 이달 중순 4.15%까지 올랐다가, 최근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의 추가 인하 가능성 발언 이후 3%대 후반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장기금리 조정은 뚜렷했으나 한국은 환율 부담과 통화정책 스탠스 차이로 인해 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높은 수준에서 머무는 환율도 장기 구간 금리 하방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 외국인은 환차손 우려로 채권 매도를 늘리게 되고, 이에 따라 장기금리의 하락 속도가 제한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며 “물가 압력과 맞물리며 장기금리가 크게 내려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만기가 길어 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한 경향을 보이는 30년물 중심의 국고채 ETF는 최근 한 달간 큰 하락 폭을 보이고 있다. 키움·한화·삼성·신한자산운용의 국고채30년액티브 상품의 경우 공통적으로 6~7%대 낙폭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인 RISE 국채30년레버리지(합성)는 홀로 -13.91%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전체 국공채 ETF 수익률 최하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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