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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도 내년 기준금리 동결 전망…물가·부동산 리스크가 발목 잡았다

■ 금투협, 채권·크레딧시장 투자전략 포럼

한국 경제 성장률 1%에서 2.2%로 상향

기준금리 동결 예상…"물가·부동산 위험"

WGBI 편입 패시브 자금 80조 유입 전망

금리 변동 유의…중단기물 위주 접근 유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회복과 국채 수급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반면 크레딧(신용도가 있는 주체가 발행한 채권을 통칭) 시장은 발행 증가와 수요 둔화가 겹치며 스프레드 확대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개최한 ‘2026년 채권 및 크레딧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김지만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 1% 수준에서 내년 2.2%로 개선될 것”이라며 회복 흐름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물가 불안 요인과 부동산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내년 기준금리는 사실상 현 수준 동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채 수급과 관련해서는 부담과 호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로 평가됐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국채 발행 규모가 232조 원으로 결코 작지 않다”면서도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내년 4~11월 사이 패시브 자금 80조 원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공적연금(GPIF) 16조 원을 포함한 일본계 자금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단기 구간 중심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종료를 반영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기채 방향성 베팅보다는 5년 이하 구간에서 보유 이자수익과 만기 단축에 따른 자연적 가격 상승을 동시에 겨냥하는 단기·중기물 중심의 전략(캐리앤롤다운)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크레딧 시장은 내년부터 수급 부담이 본격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윤원태 SK증권 자산전략부서장은 이날 포럼에서 “내년 크레딧 채권 발행량이 올해 대비 소폭 늘어나는 반면 투자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수급 악화로 스프레드 확대가 불가피하며 변동성 역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크레딧 시장 강세를 뒷받침했던 레포펀드 자금의 만기 도래가 핵심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윤 부서장은 “레포펀드 만기가 내년 6개월~1년 사이에 집중돼 있어 여전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크게 늘 것”이라며 “자금 회수는 크레딧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장의 양극화 심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 부서장은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면서 이미 하이일드채권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중견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적격기관투자(QIB)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며,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 재도입을 포함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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