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탑재 위성들도 대부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누리호가 탑재 위성을 성능 이상 없이 제궤도로 쏘아올렸음을 확인한 것이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4차 발사 직후인 이날 오전 1시 55분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첫 교신에 이어 오전 2시 48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도 교신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등을 합쳐 총 12차례 양방향 교신을 수행했다.
지상국 교신은 위성이 궤도이 투입된 후 제기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절차다. 누리호가 비행 과정에서 이상 없이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사출시켰다는 의미다. 우주청은 이번 교신을 통해 차중 3호 본체 구성품의 기능을 확인했다. 추가 교신을 통해 위성의 세부 상태정보를 내려받고 정밀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2개월 간 초기 운영을 거쳐 1년 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며 우주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부탑재위성 12기 중 5기도 지상국과 교신했다. 나머지 7기도 첫 교신을 시도 중이다. 우주청은 다음달 2일 부탑재위성 교신 여부를 종합해 누리호 4차 발사의 최종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13기 위성에 성능 검증 기회를 제공해 우주 임무 수행을 통해 위성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5, 6차 발사도 성공적으로 준비하여 탑재 예정 위성들에 대한 성능 검증 기회를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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