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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만 “AI 반도체는 경쟁 아닌 상호보완 관계”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메모리·파운드리 결합 시너지 기대

2028년 AI칩 시장 700조 원 전망

풍력 등 그린에너지 협력도 가속

한국경제인협회 전경. 사진제공=한경협




한국과 대만 경제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기로 의기투합했다. 한국의 메모리 기술력과 대만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 역량이 결합하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를 넘어 그린에너지와 문화 콘텐츠 산업까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7일 대만 타이페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9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메모리와 패키징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대만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독보적”이라며 “양국은 경쟁 관계가 아닌 완벽한 상호 보완적 파트너”라고 정의했다. 그는 SK하이닉스(000660)와 TSMC의 고성능 반도체 개발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 확대가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구체적인 시장 전망치도 제시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건 퓨리오사AI 상무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 60% 성장해 약 70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려면 단순 칩 성능 향상을 넘어 클러스터 단위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국의 설계 기술과 대만의 인프라 결합은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확산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성수 유니슨 전무는 2030년 AI 글로벌 전력소비량이 2024년 대비 최소 128% 이상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은 2030년까지 약 60조 원을 투입하고 한국은 90조 원 규모 풍력발전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예고된 만큼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대만 측은 이번 회의에서 장신링 이지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대만 IT 업계에서 AI와 반도체 전략을 총괄해온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장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양측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산업 생태계는 AI 기술 응용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측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해 AI 반도체와 그린에너지 및 문화 콘텐츠 분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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