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누리호 27일 새벽 0시 55분 발사…"10분 전 자동운용모드"

발사관리위원회, 최종발사시간 확정

최초 야간 발사…전체 비행 시간 21분 24초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0시 5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오른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발사 시간 확정을 위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최종 발사 시간을 27일 0시 55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술적 준비 상황, 비상 상황, 우주 환경,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발사 시간을 이와 같이 결정했다”며 “우주 충돌 위험에 대한 분석을 사전에 진행했고, 우주 충돌 위험성이 가장 낮은 안전한 시간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26일 오전 11시 5분 누리호의 발사대 설치를 완료했다. 오후 6시까지는 누리호 발사대 발사운용 준비와 종합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10시 10분부터는 산화제와 케로신(등유) 연료 충전을 시작한다. 오후 11시 55분께 산화제 충전 등이 완료되면 발사 10분 전인 0시 45분부터 발사 자동 운용 모드로 전환된다. 자동 운용 중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발사가 중단될 수도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탑재 위성을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발사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한국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야간 발사’다. 4차 발사의 전체 비행 시간은 총 21분 24초로, 누리호는 발사 직후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을 순차 분리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새벽 1시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대의 기온은 8도, 풍속 초속 3∼4ｍ 수준으로 예상된다. 발사 시각 전후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