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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대명사 넘어 '육각형 브랜드'로…질리지 않는 세련미 원한다면 [온더로드]

■볼보 XC90 시승

진화하는 '안전 대명사' 볼보

"XC90은 역사상 가장 완벽"

강인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에

장시간 주행도 거뜬한 시트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휴식도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외관. 사진제공=볼보코리아




1959년, 볼보자동차는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세 지점을 고정시킨 안전벨트)’를 고안했다. 탑승자 보호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세기의 발명품이었지만, 볼보는 사람의 안전이 돈보다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 특허를 시장에 무료로 공개했다. 볼보는 이후에도 후방 어린이 안전시트, 주간 조명등,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을 잇달아 개발하며 오늘날 자동차 안전 시스템의 근간을 만들어냈다. 지금까지도 볼보가 ‘안전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유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물론 인간 중심적 인테리어,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모두 챙긴 ‘육각형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2일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을 만났다. 볼보는 이 차량을 “역사상 가장 완벽한 형태의 상품성을 갖췄다”고 소개하고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외관. 사진제공=볼보코리아


XC90의 특별함은 첫인상부터 두드러졌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디자인은 요란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웠다. 새롭게 적용된 '토르 망치’ LED 헤드라이트에서 이어지는 보닛 라인은 강인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줬다. 브랜드 최초로 사선이 겹쳐 만들어지는 그물 형태의 프론트 그릴도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 XC90 고객들이 “10년을 타도 질리지 않는 차량”이라고 입을 모으는 게 충분히 이해가 됐다.

시트에 몸을 붙이자 북유럽 가정집에 들어온 듯 차분함이 느껴졌다. 문을 닫자마자 외부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고, 대시보드와 기둥(필러) 주변에 추가된 흡음재 덕분에 고속 주행 중에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탑승자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정숙함이었다. 우드 패널과 직물 소재는 눈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전체적인 실내 색감은 따뜻하면서도 단정했다.

특히 경기도 부천에서 충북 음성까지 왕복 200㎞가량을 운전하고 나니 XC90 인테리어의 실용성을 체감했다. 3시간 가량의 운전에도 불구하고 고급 천연가죽(나파 가죽)을 사용한 시트는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면서 허리를 단단히 지지해줬다. 허리가 뻐근할 때면 마사지 기능을 작동해 피로도를 낮추기도 했다. 아울러 센터 콘솔에 마련된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와 늘어난 수납공간도 실용성이 높았다. 1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기존 모델보다 선명해져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네이버 웨일 기반 브라우저로 음악·영상 서비스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점도 신선했다.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내부 모습. 사진제공=볼보코리아


주행 성능도 준수했다.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러움이다. 출발 시 차가 ‘훅’ 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묵직한 차체가 일정한 힘으로 밀려 나가는 느낌이었다. 300마력의 출력이 안정적으로 전달됐고, 터보·전동식 압축기 조합 덕에 속도 변화에 대한 반응도 빠른 편이었다.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동승자가 멀미를 느낄 가능성도 적어 보였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체 크기 대비 안정감이 돋보였다. 차선 중앙유지 기능과 스티어링 반응이 자연스러워 장거리 주행에서도 긴장감이 적었다. 급격한 코너링 상황에서도 바퀴는 노면을 꽉 붙잡고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또 울퉁불퉁한 구간에서 느껴질 수 있는 충격이 실내로 크게 들어오지 않아 뒷좌석에 탑승했던 지인들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답게 XC90의 강점은 각종 안전 사양에서도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주차장에서 차량을 후진할 때면 사각지대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데, XC90은 차량 뒤쪽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후면 상황을 운전자에게 제공해 자신감을 줬다. 실제로 주변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면 사각지대 경고가 즉각 반응하기도 했다. 아울러 초고강도 강철을 활용한 차량의 안전 케이지 구조도 충돌 시 실내 공간을 최대한 지키는 데 중점을 둔 설계라고 한다. 새로 적용된 360도 카메라 역시 유용했다. 차량 주변을 한 화면에서 분할로 보여줘 좁은 골목이나 지하주차장에서 특히 도움이 됐다.

XC90은 국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와 마일드 하이브리드(B6) 두 가지로 출시됐다. 아울러 판매 트림은 일부 편의 사양의 차이에 따라 플러스(Plus)와 최상위 울트라(Ultra)로 나눴다. 이전 모델 대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해 B6 플러스 트림의 판매가는 8820만 원, B6 Ultra 트림의 판매가는 9990만 원으로 책정됐다. T8 울트라 트림의 판매가는 1억1620만 원이다.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 외관. 사진제공=볼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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