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멀티유틸리티(SK엠유)와 울산GPS 소수지분 투자자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엠유·울산GPS 숏리스트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IMM크레딧솔루션(ICS) 컨소시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번 투자유치는 3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SK그룹은 이달 21일 예비입찰을 마친 후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거래로 SK케미칼과 SK가스은 각각 자회사 SK엠유·울산GPS의 지분을 최대 49%까지 매각한다. 두 회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합산 기준 2조원 안팎으로 거론돼 조 단위 투자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의 우량자산 지분을 유동화하면서 쟁쟁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숏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맥쿼리자산운용, 메리츠증권 등도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됐다.
숏리스트 운용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은 국내 발전·인프라 자산에서 다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글로벌 운용사답게 투자 여력이 넉넉하다는 평가다. IMM인베-ICS가 맞손을 잡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초 시장에서는 IMM인베와 ICS가 컨소를 구성할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한투PE 컨소 역시 대체투자·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걸쳐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울산GPS는 SK가스가 울산에 건설한 가스복합발전소다.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발전소다. SK엠유는 울산지역에 전력·스팀·공정용수 등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에너지 인프라 역할을 맡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숏리스트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투자자와 연내 본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 거래를 종결할 것이라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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