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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 vs 콜린…뇌기능제 주도권 놓고 격전

콜린 건보 선별급여 포함에

은행잎제제 처방액 첫 추월

콜린제도 20% 가까이 늘어


연간 6000억원 대 시장을 형성해 온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가 건강보험 선별급여 대상이 되면서, 대안으로 주목받는 은행잎제제와 기존 콜린제제 간 뇌기능개선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SK케미칼(285130) ‘기넥신’ 등 은행잎제제 처방액이 올 3분기 들어 20% 이상 늘어나는가 하면 처방 건수로 콜린제제를 앞서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대웅(003090) ‘글리아타민’, 종근당(185750) ‘글리아티린’ 등 콜린제제도 기존 환자들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에서 꾸준히 처방이 이뤄지면서 선별급여가 실시된 이후에도 20% 가까이 처방액이 늘었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잎제제의 원외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4% 늘어난 243억6000억원을 나타냈다. 콜린제제와 비교하면 총액이 크지는 않지만 직전 분기 처방액이 221억1000만원으로 13.32%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MCI), 초기 치매 환자들에게 처방되던 콜린제제가 9월 21일부로 선별급여 대상이 되면서 환자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올라감에 따라 그 대안으로서 수요가 늘었다고 해석한다. 실제로 9월 21일 콜린제제에 선별급여가 적용된 이후 은행잎제제 처방량도 증가세다. 지난달 은행잎제제 처방 건수는 83만5604건으로 같은 기간 콜린제제 처방 건수인 73만4502건을 웃돌았다. 두 제제의 처방 건수가 역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콜린제제의 선별급여 적용 직후 긴 추석 연휴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은행잎제제 처방이 증가 추세인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콜린제제 처방 규모도 건보 급여 축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으로 콜린제제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의 올 3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19.81% 늘어난 493억5000만원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환자나 의료진 모두 기존에 처방받던 콜린제제를 계속해서 복용하겠다는 생각이 강할 뿐 아니라 약효를 계속해서 신뢰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한 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부분 환자가 이미 복용 중인 약이라 계속 복용하겠다고 한다”며 “처방량이 조금 줄었다고 전해 듣긴 했으나, 체감상 변화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환자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약을 먹는다는 인식이 강하고, 오히려 선별급여 전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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