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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길거리 음식' 붕어빵이 돌아왔다…그런데 한 개 1000원? "가격이 왜 이래"

서울의 한 노점 붕어빵, 독자제공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 출근길 풍경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 판도도 바뀌고 있다. 1년 내내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트렌드를 이어가지만 겨울엔 붕어빵을 대체할 것이 없다, 추위로 언 손가락 끝으로 뜨끈한 붕어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달달한 팥과 함께 하루 피로가 녹아내린다.

그런데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뽑히는 붕어빵을 먹고 싶어도 노점을 쉽게 찾을 수 없다. 겨우 찾더라도 길거리 음식이기엔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가격이다.

서울 신당역 인근에 있는 한 붕어빵 노점엔 2마리에 1000원이라는 가격이 적혀있다. 과거 코로나 이전에는 붕어빵 가격이 3마리 1000원, 4마리 1000원이었던 때도 있었다. 붕어빵은 현재 한 마리에 500원꼴로 과거보다 약 2배가량 인상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남, 명동과 같은 관광객이 밀집된 서울 주요 도심지역에는 3마리 2000원에 팔기도 한다.

붕어빵 가격 인상 요인에는 속 재룟값 영향이 크다. 서울에서 붕어빵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엄청나게 올랐다”라며“속 재룟값 때문에 한 마리에 1000원 받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국산 붉은팥 500g 소매가격은 1만3828원, 전년 대비 26.3% 상승했다. 순평년 대비로는 70% 이상 오르며 장기적 인상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팥보다 비중은 낮지만 전체 원가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는 밀가루·설탕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지난 5년 간 설탕 가격은 46.9%, 밀가루 가격은 34.5% 상승했다. 빵·디저트·음료 등 설탕 기반 제품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며 이른바 슈가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돼 왔다. 거기다 붕어빵을 굽는 LPG 가격까지 올랐다. 이러한 이유로 붕어빵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붕어빵 노점을 찾기도 어렵고 찾아도 맘껏 먹을 수 없는 가격이 돼버리자 직접 붕어빵을 만들어 먹거나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조리하는 가정간편식 냉동 붕어빵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대한제분은 겨울 시즌을 맞아 '곰붕어빵'과 '얇고 바삭한 호떡'을 선보이며 가정용 간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CJ제일제당은 유기농 말차 브랜드와 협업해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출시해 프리미엄 디저트 수요를 끌어모으고 있다.

오뚜기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말차·고구마·팥·슈크림 등 네 가지 맛의 붕어빵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피자붕어빵'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역시 팥·슈크림 붕어빵을 포함한 겨울 간식 4종을 출시해 단기간에 15만 개 이상 팔아치우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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