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SK텔레콤(017670)과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 △분산형 다중 안테나(MIMO) 송수신 기술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6G 핵심 기술을 연구·실증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전국망 운영 경험을 활용해 데이터 제공과 실증 인프라 구축 등을 맡고, 삼성전자는 AI 채널 추정 모델과 분산형 다중 안테나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수행한다.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은 건물·벽 등 장애물로 인해 전파가 왜곡되는 환경에서도 인공지능이 신호 전달을 예측·보정해 데이터 전송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분산형 MIMO 송수신 기술은 여러 기지국과 안테나가 협력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로, 대규모 사용자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을 지원한다. AI-RAN 기반 스케줄러 및 코어 기술은 네트워크가 데이터 전송 시점과 경로를 스스로 최적화해 자원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양사는 AI-RAN 얼라이언스 멤버사로서 지난해부터 기술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6월 핀란드 에스푸 총회에서 AI 기반 채널 추정 기술을 공동 제안해 승인받았고, 11월 미국 보스턴 총회에서는 해당 기술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 바 있다.
정진국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SK텔레콤과의 현장 중심 협력을 통해 AI 기반 무선 기술의 실효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핵심 AI-RAN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양사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6G 상용화의 길을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j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