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NAVER)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합병 의결을 앞두고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2.17%) 오른 25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0.79% 오른 25만 5000원에 출발한 네이버는 장중 한때 26만 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이날 수도권 모처에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며, 네이버도 별도로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양사간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을 심의·의결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내용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주식교환 비율로는 1대 3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3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합병이 진행되기 위해선 이사회 의결 이후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이뤄져야 하며, 합병이 확정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증권가에선 합병 시 기업가치 20조 원대 규모 '메가 핀테크 기업'이 탄생하면서 네이버의 성장동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나무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실적이 네이버에 연동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2조 56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영업이익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인공지능(AI) 도입의 본격화에 따라 내년 국내 인터넷 업종의 최선호주로 네이버를 꼽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통합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개화를 촉진하며 핀테크 기업들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지분 교환이 성립되면 네이버는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안정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실적에 편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m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