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채권 시장에 확산하면서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전월 대비 5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조달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채권 공모 발행액은 전월 대비 17.4%(4조 9891억 원) 줄어든 23조 7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 611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6%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1.1%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다수 이견이 분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국은행도 부동산 상황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여지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달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연 2.596%에서 같은 달 31일 2.716%로 한 달 만에 12bp(1bp는 0.01%포인트) 올랐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이 3조 5550억 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37.8% 감소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도 각각 전달 대비 11.8%, 5.9% 감소한 18조 2309억 원, 1조 825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도 전월 대비 12% 증가한 150조 326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부문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전월 대비 모두 급감(74.6%)하면서 발행액이 2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IPO와 유상증자가 코스닥 기업의 소규모 발행에 그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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