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해 인공지능(AI)·데이터를 결합한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면서 AI 기반 정보를 추천하는 등 실용적인 기능을 제공한 결과 경영·디지털 혁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 디지털 경험의 품질이 금융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평가다.
우리투자증권이 새롭게 출시한 ‘우리 WON’ MTS는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투자자가 메뉴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다가 만날 수 있도록 앱을 최적화한 것이다. 초성·유의어·오타 등을 인식해 투자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담았다. 시장 지표, 거래량 등 복잡한 데이터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최대 투자 커뮤니티인 ‘스탁트윗(stocktwits)’과도 협업했다. 뉴스나 보고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해외 현지의 투자 심리나 매수·매도 의견 등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해외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종목 정보를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TS에 내재된 AI는 해외 공시, 내부자 거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 복잡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요약한다. 1초당 자산 1만개를 스캔해 종목 간 상관관계나 패턴도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수·매도 타이밍도 알려준다. 불타기·물타기 시뮬레이션, 실현손익 일지, 매수·매도 투자일지 등 투자자 중심의 기능도 강화했다. 예상 수수료·세금 등으로 실제 투자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AI가 투자 성향과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맞춤 자문을 제공하는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단일 앱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하고, 마이데이터·연금·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통합 자산 관리 기능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투자자 가치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며 “’AI와 사람, 데이터와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을 통해 앞으로도 자본시장의 신뢰 받는 디지털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w@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