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맞물려 147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7원 내린 147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90원 내린 1475.20원에 개장했으며 장 초반 147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고점을 인식한 뒤 하락 전환했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이번 환율 하락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및 연방준비은행 관련 인사들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노동시장이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큼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주요 경제 지표가 이번 주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추가 완화 여부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전날 외환당국이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4자 협의체 구성 계획을 발표한 것도 시장의 경계심을 높였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및 환율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1470원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과 관련한 입장 발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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