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 속에서도 해외여행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59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55억 2000만 달러)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4년 3분기(57억 1000만 달러)보다도 3.9% 늘었다.
한은은 해외 직접 구매는 줄었지만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카드 사용액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온라인 해외직구는 15억 3000만 달러로 전 분기(15억 50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676만 7000명에서 709만 3000명으로 4.8% 증가했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 당 1387원에서 출발해 분기 말 1402.9원까지 상승했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위축되지 않은 셈이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37억 6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 분기(37억 90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496만 명에서 526만 명으로 증가했음에도 카드 장당 사용액이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줄면서 전체 사용액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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