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대책 여파로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 심리가 4개월 만에 꺾였다. 경제 심리 지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에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에 따르면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112)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와 함께 7월 11포인트 급락했다가 8월, 9월 소폭 상승한 뒤 지난달에는 무려 10포인트나 올라 2021년 10월(125)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에 향후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 비중이 소폭 줄은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10·15 대책 이후 전국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 둔화로 가격전망지수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6·27 대책 직후인 7월(109)보다 여전히 높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로 전월(109.8)보다 2.6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반등했다. 2017년 11월(113.9)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소비 심리의 상승 배경으로 한미 관세협상 타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을 꼽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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