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공식 부대 행사로 개최된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7조 원 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 참가자 수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25일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행사 폐막 한 달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인 총 2224명이 참가했다. 이는 페루 행사(2024년)보다 174명, 미국 행사(2023년)보다 466명 많은 수준이다. 특히 경제계에서는 713개 기업에서 1852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특별 연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나서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맷 가먼(AWS),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CEO 다수가 참여했다.
공식 세션 외에 부대 프로그램 참석자는 2만 5420명에 달했다.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기술 전시장인 ‘K테크 쇼케이스’에는 1만 1145명이 몰려들었고, 인공지능(AI)·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는 2300명이 참석했다.
이번 APEC 행사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컸다. 대한상의·딜로이트의 분석 결과 이번 서밋의 경제 효과는 약 7조 4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고용 유발 효과 역시 약 2만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APEC 행사 이후 경주를 찾은 방문객의 증가세 역시 뚜렷했다. 경주시·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행사 전후 약 한 달간(10월 1일~ 11월 4일)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 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 8838명)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 6602명으로 전년 동기(15만 2363명) 대비 35.6% 증가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경제인행사 추진 단장은 “APEC 참여국, 글로벌 기업, 산업 리더들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공동 프로젝트, 기술 협력, 투자 확대 등 후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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