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핵심 기술 개발…"고속방전용량 50% 증가"

한양대와 공동개발해…세계적 학술지에 게재

전해질 입자크기 제어 스프레이 재결정화 기술

LG화학의 신규 공정(스프레이 재결정화)은 전해질 입자크기 균등하여 리튬 이온의 이동이 원활하다.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05191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전고체 배터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LG화학은 25일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의 입자 크기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LG화학 차세대소재연구소와 한양대학교 송태섭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배터리에서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한다.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고체로 돼 있어 입자 크기가 균일하지 않으면 전지 내에 빈 틈이 생겨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해질 입자의 생산 공정에 스프레이 재결정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해질 용액을 미세한 방울로 분사한 뒤 용매가 증발하면서 균일한 구형의 입자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전해질 입자 크기가 불균일한 단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균일한 전해질은 양극 활물질과 더욱 촘촘하게 밀착되고 이를 통해 리튬 이온이 더 쉽게 이동하면서 기존 대비 기본 용량은 약 15%, 고속방전용량은 약 50% 증가했다. 배터리의 고속방전용량은 고출력 장치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 성능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에 게재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핵심 과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고체 전해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