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배달라이더(배달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법인 ‘딜리버리앤(N)’이 설립 3년 여 만에 청산 수순에 돌입한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손자회사인 딜리버리앤은 최근 이승민 대표 명의로 낸 사내 공지에서 내달 31일로 법인을 청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직고용 라이더 운영을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많은 라이더들이 프리랜서 라이더로 전환해 현 방식으로 회사를 존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3PL(제3자 물류) 업무 등은 순차적으로 우아한청년들에 이관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절차, 퇴직 위로금에 대한 내용은 직접 한 분 한 분 만나서 이야기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딜리버리앤은 프리랜서 형태로 운영돼온 배달 산업에 직고용 제도를 도입한다는 취지로 2022년 7월 설립됐다. 라이더의 급여는 연봉 3000만 원 및 성과급과 4대 보험, 육아휴직, 유연근무제 등을 적용했다. 이에 2023년 초반에는 40명가량 근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장기근속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면서 취업자는 되레 줄었다. 고정급과 성과급을 받아도 고정시간과 출퇴근, 콜을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것 등에 라이더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엔 10명 이내의 라이더가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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