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인디 브랜드와 ODM 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코스맥스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안타증권은 24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코스맥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8만 8000원에서 23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3분기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깊었다”며 “신규 고객사 유입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와 소량 오더(주문) 확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제한이 4분기에도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4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1.6%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5856억 원으로 10.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07억 원으로 48.3%% 줄어들었다. K뷰티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초기 투자 비용이 늘어난 것이 수익성 저하 원인으로 꼽힌다. ODM 기업은 신규 브랜드와 협업할 때 초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해 관련 제품의 본격적인 매출이 날 때까지는 수익성이 악화된다.
수익성 부진에 대해 코스맥스 측은 “해외 법인은 아직 가동률이 30~40%로 낮지만 미국은 3분기부터 신규 고객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중국은 가동률이 50~60%만 돼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9월 중순 이후 주문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과거 색조 중심에서 스킨케어와 헤어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글로벌 인디 브랜드 유입도 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하향했지만 K뷰티 글로벌 확산이라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과 가시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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