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에피스홀딩스 '독립 경영' 새출발…시밀러 발판 신약개발 속도전 [바이오리더스클럽]

인적분할 완료하고 24일 재상장

바이오시밀러 '현금 창출력' 기반

ADC 후보 내년 글로벌 1상 목표

AI·디지털트윈 접목 효율성 높여

넥스랩-에피스 밸류체인 구축 속

시밀러 제품수 확대 '투트랙 전략'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에서 한 연구원이 의약품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를 신약 개발로 확장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보여준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항체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을 100% 자회사로 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4일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하는 재원을 신약 개발에 투입해 두 자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를, 홍성원 부사장이 에피스넥스랩 대표를 각각 겸직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방광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ADC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2026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앞서 2023년에는 인투셀(287840)과 최대 5종의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중국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ADC 후보물질 2종 공동개발에 합의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DC 분야를 적극 확장해 왔다. 또한 서울대학교, 프로티나(468530)와 함께 정부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돼 2027년까지 10개의 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의 재원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확보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6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631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이 2700억 원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제품 판매 이익은 114.5% 증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격 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점유율 1, 2위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판매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회사는 올해 미국에서 시밀러 기업 최초로 두 개의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의 프라이빗 라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는 기존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바이우비즈’ ‘오퓨비즈’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어 직접 판매 제품을 늘리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키트루다(임상 1·3상), 트렘피야, 탈츠, 엔허투(임상 준비 중) 등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지주사 체제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향후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후보물질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 규모로 운영되는 에피스넥스랩은 단일 신약 개발보다 확장성이 높은 ADC·펩타이드 등 플랫폼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확보한 기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개발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기술수출 등으로도 연계될 예정이다. 임상·허가·상업화 등 신약 개발 전주기 지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맡아 그룹 내에서 견고한 신약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과정에서 사용된 ‘디지털 트윈’ 등 노하우도 신약 개발에 접목하고 있다.

한편 인적분할로 지난달 30일부터 매매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식도 24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거래 정지일 기준 종가는 122만 1000원으로 기존 주주는 인적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대 0.35 비율로 배정받는다. 1주 미만의 단주는 24일 종가 기준으로 현금 지급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