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내놓는다. 최근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흐름과 가계 살림살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내릴지 결정한다. 한은은 올해 0%대의 저성장이 예상되자 경기 부양을 위해 2·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지만 7·8·10월에는 2.50%로 동결했다.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다시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집값과 환율이 불안한 만큼 금통위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관전 포인트는 금리 발표 후 나올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다.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언급해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시장의 해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같은 날 새 경제전망도 공개한다. 올 8월 각각 0.9%, 1.6%로 제시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소폭 조정될지 주목된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을 0.9%, 내년은 1.8%로 상향 조정했다.
국가데이터처는 26일 ‘9월 인구동향’을 내놓는다. 월별 출생아 수는 8월까지 14개월째 증가하고 있는데 혼인 증가와 출산 인식 개선 등으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나온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 8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8일 공개되는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9월에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생산 및 투자는 증가했는데 소비는 소비쿠폰 지급에도 두 달째 감소한 바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 이후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예정대로라면 3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등이 나와야 하는데 유동적이다. 공개가 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주요 지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금리 결정에 나서야 한다. 10월 고용보고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미 발표가 연기됐다. 이에 그나마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연준의 베이지북(경기 동향 보고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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