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중동에서 기업·정부간거래(B2G)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 정부 산하 기관인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와 아흐메드 알 카티브 엑스포시티 두바이 개발 및 공급 책임자가 참석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논의된 인공지능(AI) 기술·응용 서비스 개발과 AI·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확대의 연장선이다.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열린 부지에 3만 5000명이 거주하는 3.5㎢ 규모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탄소 중립,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인프라 구축 등 UAE 정부가 추진하는 ‘위 더 UAE 2031’ 비전과도 연관된다. LG전자는 공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공간 패키지 사업자로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주목받는 첨단 냉난방공조(HVAC), AI 홈 허브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열린 두바이 엑스포에 고휘도 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또 엑스포시티 두바이가 구축하는 스마트시티 내 3000세대 규모 가구에 냉장고와 식기세척기·오븐 등 빌트인 가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이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를 전사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사우스 핵심 지역인 중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UAE에 1996년부터 법인을 세워 30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고 중동·아프리카 75개 지역의 사업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국가 프로젝트 참여,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출과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LG전자는 9월 사우디 네옴시티 내 옥사곤에 건설되는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으로도 중동에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기업간거래(B2B), B2G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조 CEO는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가 많은 중동 지역에서 B2G 영역의 신규 사업 기회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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