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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 추적 '팔로알토 유닛42', 韓 상륙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네트워크 보안·SOC 등 통합 플랫폼 제공

사이버아크 등 인수…40조원 이상 투자

수요 폭증하는 韓 공략…상생 목표

아이티센피엔에스와 'AI 혁신 센터' 설립

미셸 소 팔로알토 네트웍스 시장진출(GTM) 통합지원 부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 강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팔로알토




글로벌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한국의 급증하는 보안 수요에 발맞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며 한국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 침해사고 대응·위협 인텔리전스(TI) 전문 조직 ‘유닛42’도 한국에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미셸 소 팔로알토 시장진출(GTM) 통합지원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한국 기업들이 많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됐다”며 “팔로알토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팔로알토는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AI 기반 위협 탐지 솔루션과 차세대 방화벽,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8만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팔로알토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스코, 크로우드스트라이크, 포티넷 등과 경쟁하고 있다. 팔로알토는 전 세계 보안 전문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다. 18일 기준 시총 규모는 1375억 달러(약 201조 원)에 달한다.

팔로알토는 올해 8~10월(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24억 7000만 달러(약 3조 6296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24억 6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EPS)는 0.93달러로 시장전망치인 0.89달러를 웃돌았다.

팔로알토는 AI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보안, 클라우드 보안, 보안관제(SOC) 등 파편화된 보안 체계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AI 기반 해킹이 급속히 고도화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며 취약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통해 사이버 방어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미셸 소 팔로알토 네트웍스 시장진출(GTM) 통합지원 부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 강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팔로알토




코어텍스 에이전틱스가 주요 축이다. 코어텍스 에이전틱스는 AI 에이전트가 보안 담당자를 대신해 위협 인텔리전스 조사(미래의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를 분석하는 활동)와 이메일 침해 대응 같은 사이버 보안 조치를 처리하도록 지원한다. 팔로알토에 따르면 코어텍스 에이전틱스를 통해 평균 대응 시간(MTTR)을 최대 98% 단축할 수 있다. AI 모델·에이전트 전주기를 보호하는 통합형 AI 보안 플랫폼인 ‘프리즈마 AIRS 2.0’(Prisma AIRS 2.0)도 주요 제품이다. 소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AI 기반 보안 활용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보안 솔루션을 통합해 위협에 미리 대비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르게 탐지해서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로알토는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단행하고 있다. 이스라엘 신원 보안 기업인 사이버아크를 250억 달러(약 36조 8000억 원)에 인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팔로알토는 19일(현지시간) 클라우드 관측성 플랫폼 회사 크로노스피어를 33억 5000만 달러(약 4조 900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팔로알토는 올해 AI 애플리케이션 기업 ‘프로젝트AI’를 인수한 바 있다. AI 보안 플랫폼인 '프리즈마 에어즈’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소 부사장은 “약 15년간 20개가 넘는 기업들을 인수하며 고객사가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보안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사이버아크 인수를 통해 신원 보안 부분을 강화할 수 있다. 진정한 엔드투엔드의 사이버 보안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상욱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가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사이버 보안 생태계 강화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팔로알토


팔로알토는 국내 사이버 보안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며 한국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와 협력해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다. 삼성화재(000810), 법무법인 화우,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아이티센피엔에스(232830) 등 200여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한 상황이다. 팔로알토는 아이티센피엔에스와 이달 17일 ‘AI 보안 혁신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에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 시뮬레이션 교육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보안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상욱 아이티센피엔에스 대표는 “보안 운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들도 AI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팔로알토와 함께 고객사의 AI 중심의 혁신 전략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침해사고 대응·위협 TI 전문 조직 ‘유닛42’도 한국에 설립한다. 유닛42는 북한 위협 해킹 조직이 신분증·이력서를 위조해 글로벌 기업에 위장 취업하고 외주 대금을 빼돌려 정권의 자금으로 제공하는 방법도 밝혀내기도 했다. 팔로알토는 유닛42를 통해 위협 인텔리전스, 사고 대응, 사전 예방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고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와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소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인 한국은 혁신 허브로 고도화된 IT 기반의 경제를 구축했다”며 “지난해 한국 투자를 두 배로 늘렸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전한 사이버 보안 환경을 제공하며 한국의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에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北 해킹 추적 '팔로알토 유닛42', 韓 상륙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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