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동산 313점을 다음 달 온라인 공매에 부친다. 감정가만 2억26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이 대거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기회”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0일 경기도는 다음달 1~3일 한국경공사 공매 전용 사이트(kapao.co.kr)를 통해 압류 동산 313점을 온라인 공매한다고 밝혔다. 공매 대상은 귀금속 155점,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67점 등이며 전체 감정가는 2억2600만원이다. 감정가 2208만원의 황금돼지와 1352만원 상당의 황금메달, 샤넬 가방(250만원), 롤렉스 시계(240만원) 등이 포함됐으며 골프채·양주·상품권 등도 공매 목록에 올랐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8월 25~27일 ‘제18회 경기도 지방세 체납 압류동산 공매’를 열어 522점을 공매에 부쳤고, 이 가운데 438점이 낙찰돼 2억7800여만원을 추징했다. 당시 공매에는 샤넬·루이비통·셀린느·디올·펜디 등 명품 가방과 피아제·롤렉스·까르띠에·태그호이어 시계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따라 8월 공매에서는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이 대거 낙찰됐다. 셀린느·디올·루이비통 가방은 감정가 78만~84만원에서 128만~171만원 사이에 거래됐고, 피아제·롤렉스·까르띠에·태그호이어 등 주요 브랜드 시계도 감정가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경기도는 국적 변경 등으로 신분을 바꾼 체납자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여 국내 재산 보유 여부를 확인한 뒤 압류 및 추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매의 상세 목록은 24일부터 한국경공사 공매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찰 방법과 낙찰 절차, 유의사항은 같은 날 경기도 누리집(gg.go.kr)에 게시되며, 낙찰자는 다음 달 5일 발표된다.
낙찰 물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될 경우 납부금 환불과 함께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까지 보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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