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는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UAE 국영 방산기업인 에지(EDGE) 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공동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UAE 사막 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표적·전장 데이터를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해 중동 운용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지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가 운용 중인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의 실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UGV용 AI 플랫폼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테미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해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 시 중동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화는 AI 협력과 함께 UAE의 다층 방공망 업그레이드 및 통합 방공 MRO 센터 구축도 지원한다. 대공방어체계 협력을 통해 UAE의 방공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에 배치된 중·단거리 체계와 연동되는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은다. UAE내 통합 MRO 클러스터 설립을 통해 자립적 방공 운용체계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UAE 국영 조선소 ADSB와 협력을 통해 대형 상선 수리, 무인함 공동 개발·생산, 대형 함정 설계∙건조 등 조선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중동·아프리카 총괄 법인 사장은 “한–UAE AI 기술 동맹을 통해 세계 3대 국방 AI 강국으로 도약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양국 간 국방 AI 기술협력을 가속화할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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