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일본산 화장품 수입마저 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국내 화장품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삐아(45125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7.09% 오른 1만 1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삐아는 색조화장품 전문 업체로 삐아, 어바웃톤, 에딧비, 이글립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화장품(123690)도 7.16% 오른 1만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6.86%),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2.30%), 마녀공장(439090)(2.82%) 등도 주가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화장품 관련주만 상승하는 건 중국의 ‘한일령’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이 일본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1~10월 기준 중국의 화장품 수입국 비중은 프랑스, 일본, 한국 순으로 많다. 일본 화장품 공백이 발생하면 한국의 반사이익이 가장 크고, 일본 브랜드는 럭셔리부터 매스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대체 수요도 크다는 평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입 제한 정책이 현실화되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체의 수혜 폭이 가장 클 수 있다”며 “일본 브랜드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생산지를 중국 또는 한국으로 조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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