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모험자본 대전환: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다음 달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을 출시하며 자기자본 300% 한도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두 증권사가 한도를 모두 채우면 2028년까지 16조 7694억 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벤처투자조합·신기사조합·코스닥벤처펀드 등에 공급해야 하며, 금융 당국이 중견기업과 A급 회사채의 모험자본 인정을 30%로 제한하면서 고위험 벤처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대외투자 폭증: 3분기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이 2조 7976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890억 달러 급증한 1조 2140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해외 주식 투자가 814억 달러 늘었는데 거래 요인 232억 달러의 2배가 넘는 582억 달러가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최근 환율 상승 원인의 40%를 차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 AI 소재 독주: 두산 전자BG가 엔비디아 차세대 블랙웰 GB300 품질 검증을 통과한 반면 글로벌 1위 대만 EMC가 탈락하며 CCL(동박적층판) 독점 공급 체제가 형성됐다. 두산의 엔비디아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000억 원에서 올해 6600억 원으로 급증했고 내년에는 1조 15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증평·김천 공장 가동률이 125~130%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률도 12.2%에서 30%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자 관심 뉴스]
1. 16조 넘는 ‘실탄’ 확보…부동산·예금 쏠린 돈, 기업으로 돌린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이르면 다음 달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을 출시한다. 두 증권사의 올 3분기 자기자본은 별도 기준 각각 12조 219억 원, 10조 3106억 원으로 자기자본 300% 한도까지 자금을 조달하면 2028년 모험자본 공급 의무 규모는 16조 7694억 원 이상이 된다. 금융 당국은 중견기업과 신용등급 A급 회사채의 모험자본 인정 비율을 최대 30%로 제한하면서 벤처투자조합·신기사조합·코스닥벤처펀드·하이일드펀드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한편 IMA나 발행어음 금리를 1% 더 제공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지만 운용 측면에서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르며, 특히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공격적 영업이 과열되면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2. AI 블랙홀이라는 현실적 위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9월 오라클에 이어 지난달 메타가 270억 달러, 이달 알파벳과 아마존이 1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최근 4분기 누적 기준 4개 빅테크 기업의 잉여현금흐름은 2100억 달러 이상이지만 현재 속도로 투자가 계속되면 2027년부터 자금 부족이 시작돼 2028년 2000억 달러, 2030년 1조 4000억 달러 이상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는 연간 미국 국채 발행 규모 2조 달러 전후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자금 수요가 미국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AI가 반도체·전력뿐 아니라 유동성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금리와 물가가 높아질 수 있지만, 그 기간 동안 공급 부족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경기 사이클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 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환율 흔든건 서학개미였다
올 9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 7976억 달러로 2분기 말 대비 1158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석 달 사이 890억 달러 늘어난 1조 2140억 달러로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해외 주식 투자가 814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 중 582억 달러는 주가 상승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900억 달러 증가에 그치며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562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58억 달러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네 분기 연속 1조 달러대를 유지했다. 이진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 원인 중 직접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40% 비중을 차지하며 구조적인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자 참고 뉴스]
4. 양진혁 삼정KPMG 전무 “슈퍼사이클 올라탄 반도체, 투자기회 더 많아질 것”
양진혁 삼정KPMG 전무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인수합병(M&A) 시장 주목 섹터로 반도체·방산·조선·2차전지를 거론했다. 그는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예전에는 3개월에 한 번 갈던 소모품이 이제는 매달 필요해졌다며 반도체 장비는 물론 공정 소모품을 생산하는 기업까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는 2023년을 정점으로 열풍이 가라앉았지만 이제는 섹터 내 턴어라운드 기업이 늘고 기업가치도 합리화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금을 모집했던 플랫폼·바이오·게임 등 일부 성장섹터는 구조조정 시점에 직면했고 소수지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엑시트 차원에서 파생된 매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5. 두산 반도체 소재, 엔비디아 매출 ‘1조 예약’
고품질 동박적층판(CCL)으로 AI 반도체 열풍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두산 전자 사업그룹(BG)이 내년 엔비디아발 매출 1조 원 돌파가 전망된다. 글로벌 CCL 1위 기업인 대만 EMC가 최근 엔비디아 블랙웰 GB300 품질 검증에서 탈락하면서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두산의 올해 엔비디아 매출은 660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70% 늘어난 1조 1500억 원까지 커질 수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은 5009억 원으로 지난해 1226억 원보다 4배 급증하고 영업이익률도 12.2%에서 27.4%로 수직 상승했다. 내년에도 717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이익률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자BG 증평 공장과 김천 공장의 가동률은 각각 130.4%, 125.2%로 100%를 넘어섰다.
6. 변동장에도 멈추지 않는 ‘빚투’…신용융자 잔액 26.8조 역대 최고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6조 796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약 25조 5000억 원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 계단식으로 증가하며 한 달도 안 돼 1조 원 이상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액의 증가는 반도체 대형주에서 두드러졌으며,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 잔액은 18일 1조 1448억 원으로 지난달 말 8010억 원 대비 43% 급증했고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1조 202억 원에서 1조 4383억 원으로 41% 늘었다. 또한 시장에선 개인투자자들이 조정을 대비해 비중을 줄이는 그룹과 특정 업종 상승을 확신하고 레버리지로 베팅하는 그룹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신용거래가 집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두 종목의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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