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이 카카오(035720)헬스케어를 800억 원에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카카오는 차바이오텍(085660)의 유상증자 300억 원을 전량 인수하는 등 양사는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차바이오텍은 계열사인 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구 제이준코스메틱(025620))와 함께 카카오헬스케어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참여 형태로 총 8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카카오도 카카오헬스케어에 4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하는 동시에 차바이오텍의 유증에 300억 원을 투입해 차바이오텍 지분 약 3%를 확보했다.
이번 지분 교환 및 유증 이후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 구조는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 43.08%, 카카오 29.99%, 외부 투자자 26.93%로 재편된다. 차바이오텍이 두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차바이오그룹이 카카오헬스케어의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여기에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년 1분기까지 외부에서 500억 원을 추가 조달하면 최종 지분 구도는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번 경영권 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 △의료데이터 플랫폼 ‘HRS’·‘헤이콘(HACON)’ △병원 컨시어지 서비스 ‘케어챗’ 등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한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호주·싱가포르·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국에서 77개 의료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체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을 통한 46개 전문 클리닉, 호주 시티 퍼틸리티의 29개 거점, 일본 TCC 도쿄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의료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주요 거점에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통합 스마트 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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