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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님 덕분에 먹고 사는데”…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 전가협에 ‘여론몰이’ 비판

“5명이 3000명 대표하는 것 말이 되나”

예산시장 상인까지 동참…“생계 흔들려”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 시사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와 충남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주협의회 앞에서 '전가협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를 외치고 있다. 노현영 기자




"5명의 점주들이 전체 점주 3000여 명을 대표하는 것처럼 여론몰이하는 바람에 매출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님 덕분에 먹고 사는데 왜 이렇게 못살게 구나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475560)의 가맹점주들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주협의회(전가협) 건물 앞에서 '전가협의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 및 일부 유튜버의 주장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파주시에서 4년째 홍콩반점을 운영 중인 점주 모기범 씨는 삭발까지 감행하며 "전가협의 왜곡된 입장 표명에 장사를 못하겠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전국 더본코리아 점주 약 150명은 전가협을 향해 "전가협은 나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들은 전가협 소속 연돈볼카츠 점주 5명이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주 3000명을 대표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악의적으로 본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장을 찾은 한 홍콩반점 점주는 "화가 나는 마음에 오늘 가게 문도 닫고 찾아왔다"며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전가협은 이달 11일 서울 마포구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원 대표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의 첫 방송을 보류하거나 백 대표의 출연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방송을 통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하면서 과도한 브랜드 확장과 과밀 출점을 이어갔다"며 "이로 인해 가맹점주는 폐업과 손실로 생계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즉각 "더본코리아의 약 3000개 가맹점주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점주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현장에는 예산상설시장 상인들도 함께했다. 상인들은 최근 전가협과 일부 유튜버의 주장으로 인해 ‘예산시장이 더본코리아와 갈등을 겪는 곳’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방문객이 끊기고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가협에 맞선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동안 침묵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왜곡된 주장 때문에 수천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는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주일 홍콩반점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오늘은 마지막 촉구의 현장"이라며 "앞으로 법적 조치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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