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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떠나고 '쏘카' 이재웅 들어왔다…유투바이오, 경영권 분쟁 '마침표' [Why 바이오]

'범농심' 엔디에스, 지분 30% 전량 매각

이재웅, 지분 44%로 최대주주 올라서

벤처지주회사 전환 과정서 갈등 시작

법원, 가처분 기각…분쟁 사실상 종식

유투바이오, 신사업·벤처투자 '속도'

이재웅 전 쏘카 대표. 서울경제DB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유투바이오(221800)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농심 계열사 엔디에스가 보유 지분 전량을 이 전 대표에게 넘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엔디에스가 최대주주 변동을 막기 위해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였으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으로 갈등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엔디에스가 보유한 보통주 340만1096주(30.13%)를 이 전 대표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주당 양수가액은 5084원, 총 거래대금은 173억 원이다. 이 전 대표는 전액 자기자금으로 지분을 인수한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지분율이 기존 19.00%에서 44.11%로 늘어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체외진단 기업 유투바이오와 엔디에스 간 경영권 분쟁은 코로나19 이후 유투바이오의 성장 둔화에서 비롯됐다. 유투바이오는 코로나 특수로 실적이 급증했으나 엔데믹 전환 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창업자인 김진태 대표는 PCR 등 진단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벤처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전략적 투자자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도 세워졌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문이자 각각 다음과 유비케어를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가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 엔디에스와의 의견 차이가 급격히 커졌다는 점이다. 엔디에스는 벤처지주사 전환 및 신사업 추진 방안에 동의하지 않았고, 이사회 결의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엔디에스는 유투바이오의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엔디에스는 "체외진단·의료 IT 중심의 본업과 무관한 사업 확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유투바이오는 “사업 전환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맞섰다.



갈등은 법원이 이달 초 엔디에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재판부는 “경영권 다툼이 현실화됐다고 보기 어렵고, 회사의 경영상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창업자 측 손을 들어주자 엔디에스는 본격적인 분쟁 대신 엑시트를 선택했다.

기존 최대주주 엔디에스가 지분 30%를 전량 매각하면서 유투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지분 매각을 통해 엔디에스는 더 이상 경영 참여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고, 유투바이오는 새 투자자와의 협력 아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디에스는 신춘호 농심그룹 초대 회장의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이 이끄는 메가마트의 자회사다. 엔디에스는 2018년 10월 유투바이오 지분 11.85%를 처음 인수했고, 2019년 발행된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이를 전환해 2021년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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